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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 이건희 [삼성 #19]

by 세상의모든지식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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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가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시기, 낯선 나라에서 외롭던 건희에게 친구 하나가 생깁니다. 집에서 페키니즈 한 마리를 기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훗날 그는 일본에서 길렀던 페키니즈가 첫사랑이라 고백하며 사람과 동물 간에 심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건희의 개에 대한 애정은 훗날, 국견인 진돗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1962년 12월 3일,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며 한국의 순종견임을 밝혔지만, 세계 견종 협회는 진돗개의 순종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순종견으로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셰퍼드 새끼 한 마리가 당시 10~15만 원 정도 할 때, 진돗개 새끼는 5,000~6,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1969년, 건희는 진돗개를 세계 견종 협회에 등록하기로 마음먹고는 직접 진도로 내려가 3일 동안 순종 진돗개가 있다는 집을 돌아다니며 총 30마리의 진돗개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순종인지를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후 사육사와 외국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연구한 결과, 개체가 150마리로 늘어났을 때쯤 확실한 순종 한 쌍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1979년, 이 순종 진돗개 한 쌍을 세계 견종 협회에 데리고 가서 한국의 순종견이라는 것을 등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돗개 마니아이긴 했지만 건희는 소형견을 더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1986년, 건희는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를 키우게 됩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벤지, 벤지는 요크셔테리어치고는 꽤 얌전했다고 하는데, 건희가 가장 사랑했던 개였습니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이 흘러 벤지는 나이가 들어 죽게 됩니다.

그러자 건희는 수컷 포메라니안 한 마리를 입양하여 벤지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포메라니안 벤지 역시 건희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 살다 2009년 나이가 들어 죽었는데, 2010년, 죽은 포메라니안 벤지의 체세포를 배양해 복제견 벤지 2호, 벤지 3호가 태어나게 됩니다.

이후 이들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길러지다 일반인에게 분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또 한 마리의 벤지가 복제되어 벤지 4호가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건희의 개에 대한 애정은 삼성의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1992년, 에버랜드에 국제화 기획실을 만들어 진돗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2005년 5월, 진돗개는 영국 애견단체 켄넬 클럽에서 인정한 197번째 명견으로 등록됩니다.

1993년 8월에는 삼성화재에 안내견학교를 설립하여 매년 10~12마리 정도의 안내견을 훈련시켜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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