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제당에서 CJ제일제당이 되기까지 [삼성 #7]

우리나라에는 휴전이 되자 많은 회사가 무역업에 뛰어들었고 곧 경쟁이 심해졌습니다.


병철은 전부터 제조업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때마침 정부가 수입대체산업 육성계획을 추진하면서 제조업에 진출하기 아주 적절한 시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병철은 시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삼성물산 주식회사에서 수입해오며 성공적으로 매출을 올려주던 설탕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설탕을 제조하는 곳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설탕은 수입에만 의존해야 했고 가격 또한 세계 시장의 3배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미국으로 부터 원조 받던 원료 중에는 설탕의 원료인 원당이 있었습니다. 병철은 이러한 모든 상황을 잘 이용하여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이후 부산 전포동에 설탕 제조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일본 다나카 기계로부터 제당 기계를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1953년 11월 5일, 제일제당을 설립하게 됩니다. 수입설탕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의 제일제당의 설탕은 수입품의 3분의 1 가격으로 출시됐습니다.


그런데, 출시 초기, 사람들은 제일제당의 설탕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에 국내에서 제조되는 제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국산은 싸고 나쁘다는 막연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가 지나자 제일제당의 설탕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1953년 당시 100%였던 설탕의 수입의존도는 1954년엔 51%, 1955년에는 27%, 1956년에는 7%까지 크게 떨어지며 수입대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1965년, 제일제당에서 만든 설탕 브랜드가 바로 ‘백설표’입니다. 제일제당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온 뒤 지금의 CJ제일제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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