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1월 20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얀과 어머니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비 사이에서 태어난 만수르
만수르의 아버지, 자이드는 아랍에미리트의 초대 대통령으로 아랍에미리트를 30년 넘게 통치한 건국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랍에미리트의 정식 명칭은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입니다. 1971년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며 아부다비, 두바이 등 아랍의 7개 토후국이 하나로 연합해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이 7개의 토후국은 각기 다른 왕이 통치하며 그중 가장 힘이 센 나라의 왕이 아랍에미리트의 전체 대통령을 맡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아랍에리미트에서 가장 센 나라는 아부다비란 얘기입니다.
그리고 만수르의 알 나얀 가문은 이런 아부다비를 무려 1700년대부터 통치해왔다고 하니 만수르는 한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핵 금수저인 셈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만수르는 형제도 만수르! 아버지 자이드가 아내를 6명이나 둔 덕분에 자식이 33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중 만수르는 자이드의 다섯 번째 아내의 아들로, 만수르의 정식 이름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얀입니다. 본인은 물론 아버지와 형제들 이름 앞에 붙은 셰이크(Sheikh)는 아랍권에선 지배계급의 남성 이름에 붙는 칭호로 이름부터가 왕족 가문의 고귀한 혈통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많은 형제들과 자주 말과 낙타를 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만수르~
그 덕분인지 만수르는 어른이 된 후에도 승마를 최애 취미로 즐기며 승마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부다비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1989년 19살이 되던 해에 만수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산타바바라 커뮤니티 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당시 만수르는 영어는 곧잘 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4년 정도 미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랍의 최고 명문, 아랍에미리트 대학에 진학해 국제학 학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대학을 졸업한 만수르는 대통령인 아버지를 보좌하는 대통령 실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04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이복형 칼리파가 대통령이 되며 만수르는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여러 동생들 중 유난히 만수르를 총애했던 형 칼리파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 다음해부터 만수르에게 연달아 여러 가지 직책을 맡기게 되는데 2005년에만 최고석유위원회 부총리, 아부다비투자청 최고위원, 국제석유투자공사 위원회 등을 거쳐 2007년엔 에미리트투자청(EIA)의 회장 2009년엔 아랍에미리트의 부총리까지 오르며 정치 경제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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