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학시절, 건희의 최고 관심사였던 자동차!

그래서 1980년 후반부터 건희는 비서실에 자동차 사업 진출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1993년,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 김영삼이 당선되었습니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얘기를 처음 들은 김영삼 대통령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상공자원부, 지금의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잉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재벌그룹마다 3~4개 업종으로 재편할 것을 요구하던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분명 그런 상황이었는데… 1994년 11월이 되자, 김영삼 정부는 돌연 삼성자동차 설립을 허용하게 됩니다.

명분은 삼성자동차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막에는 여러 로비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원래는 경남 진해나 충남 당진에 자동차 공장 부지를 계획했었지만, 삼성자동차 설립 허가를 받기 위한 전략으로 갯벌을 매워 지반이 약해 입지 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땅값은 더 비쌌던 부산 신호공단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들 사이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삼성은 자동차 사업 진출 허가를 받게 됩니다.


결국 1995년, 일본 닛산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삼성자동차가 설립됩니다.

건희는 삼성자동차 임원들에게 가장 좋은 차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너무 과도하게 시설에 투자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무튼 삼성자동차는 닛산으로부터 자동차 공장 설비와 부품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1998년 3월, 삼성자동차에서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중형차가 바로 SM5입니다.



그런데, 삼성자동차는 1997년부터 시작된 외환위기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무리하게 초기 투자를 한 데다가 자동차 사업 특성상 초기 수익성이 낮았던 상황에서 외환위기까지 겪으며 결국 1999년, 삼성자동차는 법정관리 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후 2000년, 삼성카드와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 르노가 합작으로 르노삼성자동차를 설립하게 되고 삼성자동차 승용차 부문을 인수했습니다.


르노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국내 매출액의 0.8%를 로열티로 삼성에 지불해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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