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의 기원 [스팸 #5]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육군 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 하워 대통령은 “저는 병사들과 스팸을 나눠먹었습니다.”라며  호멜 컴퍼니 75주년을 맞이하여 감사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이젠 하워는 호멜 컴퍼니의 잘못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그 잘못은 “지나치게 많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간편하고 맛도 좋은 식량으로 평가됐지만, 삼시 세 끼를 스팸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군인들은 스팸에 질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느 나라보다 스팸을 많이 먹어서 스팸랜드라 불렸던 영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1970년, 영국 BBC 코미디 풍자극인 ‘몬티 파이튼(Monty Python)’에서 스팸에 대한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식당의 종업원이 손님에게 메뉴를 알려줍니다.

계란과 스팸 

계란 베이컨과 스팸 

계란 베이컨 소시지와 스팸 

스팸 베이컨 소시지와 스팸 

스팸 계란 스팸 스팸 베이컨과 스팸

스팸 스팸 스팸 계란 과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구운 콩 스팸 스팸과 스팸....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에는 스팸이 포함되어 있었고 옆에 있는 바이킹 손님 무리는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러블리 스팸~ 원더풀 스팸”이라며 스팸송을 부릅니다.

이 방송 후 ‘스팸’은 과잉 공급을 의미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 오늘날 상업적이고 불필요한 광고성 이메일을 일컫는 용어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