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에 발생한 6.25 전쟁남한에 미군들이 주둔하게 되면서 스팸도 자연스레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스팸은 어느 나라든, 그 나라 현지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융합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군들을 따라다니며 ‘기브미쪼꼴렛’ ‘기브미쪼꼴렛’ 을 외치던 시절 전쟁 때문에 먹거리가 부족해지자,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던 사람들이 미군의 보급품을 몰래 빼내거나 먹다 남은 스팸, 소시지, 베이컨 등 을 가져다가 한꺼번에 몽땅 넣고 볶아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고추장과, 김치, 육수를 부어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피죽 한 그릇 먹기 어려웠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요리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든 이 음식을 부대찌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스팸은 고기로 상징되는 영양 식품으로 인식되며 고급식품으로 평가 받게 됩니다.
그러던 1986년 3월, 국내 한 기업이 미국 호멜사와 제휴를 맺고 1987년부터 스팸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업이 바로 제일제당입니다.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고 광고하며 국내에 출시된 스팸. 게다가 제일제당은 스팸을 명절용 선물세트로 기획하여 판매했는데 출시 첫 해부터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500톤이 판매되며 대박상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1997년 IMF 이후부터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맛있는 ‘고기’를 선물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명절선물’로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 한국인의 밥도둑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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