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다슬러는 아버지와 많이 달랐습니다. 아디가 스포츠 신발 제작에 힘을 쏟았던 것과는 달리 호르스트는 스포츠용품 사업을 전반으로 진출시키려는 야심가였습니다.
이 때문에 아디가 살아있을 적에 마찰이 많았고 아버지를 피해 프랑스 법인에 가있으면서도 수영 전문 브랜드 아레나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아디와 카데가 세상을 떠난 뒤, 아디다스의 최고책임자가 된 호르스트는 스포츠용품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가 하면,
로비를 통해 FIFA 회장이나 IOC 위원 임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스포츠 정치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디다스는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 갔습니다.
그러던 1987년, 호르스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여동생들 간에 분쟁이 일어나며 아디다스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1989년, 아디다스는 8천만 달러의 빚을 안고 파산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파산 구제 전문 프랑스 기업인, 베르나르 타피에 의해 인수되었습니다.
이후 1993년에는 다시 로버트 루이스 드레퓌스에게 경영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드레퓌스는 아디다스를 회복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당시 인건비가 높았던 독일과 프랑스의 아디다스 공장을 아시아로 이전 하는 비용절감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드레퓌스는 “We knew then, we Know now”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매출을 4배 이상 키웠고 결국 아디다스는 1995년 독일 증시에 상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가던 아디다스는 과거, 나이키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2005년, 업계 3위인 리복을 약 4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브랜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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