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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막나가는 대통령 [두테르테 #6]

by 세상의모든지식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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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대통령이 된 그는 다시 한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경찰에게는 범죄자 즉결 처형권이 주어졌으며 마약 밀거래상을 죽인 사람에게는 포상금이 내려지고 사형제도도 다시 부활시킵니다.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단 3개월 만에 범죄 혐의를 받고 목숨을 잃은 이들만 3천 명에 달했으며 70만 명에 가까운 범죄자들이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또 부패 척결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츠 등 고급 외제차 수십 대를 불도저로 깔아뭉개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덩달아 지지율도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시 30%대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이 된 다음 해인 2017년엔 지지율이 무려 90%대로 치솟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내세운 범죄와의 전쟁은 엄연히 한계가 있었습니다. 

필리핀의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주요 명문가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갱이나 마피아 조직을 따로 가지고 있었는데 두테르테는 이런 특권 계급의 마피아 조직들은 전혀 건들지 못하고 힘없는 잡범들만 소탕한데 그쳤던 겁니다. 무엇보다 그들을 처벌하는 경찰들 역시 비리나 부패 경찰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때문에 마구잡이로 사살된 범죄자들 중에는 무고한 인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높았으며 실제로 전직 마약 딜러였던 할아버지를 죽이는 과정에서 5살 손녀가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가끔은 범죄자 뿐 아니라 자신의 정적이나  자신을 비난하는 언론인을 살해하는데도 권력을 휘둘렀다는 의혹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러한 비판을 하면 오히려 더 막말 시전을 보이는 두테르테 UN에서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처형이 늘어난 것을 지적하자 UN 직원에게 심한 욕(“*uck you, U.N.)을 했고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겐 대놓고 심한 욕("Son of *itch")을 날리며 내정간섭하지 말라며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막말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다바오 시장이던 1989년, 교도소에 갇혀 있던 호주인 여성 선교사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두테르테는 “시장인 내가 먼저 (성폭행을) 했어야 했는데”라며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호주 대사가 이를 비판하자 오히려 닥치라고 얘기를 했다가 필리핀과 호주 사이에 외교 관계 단절까지 거론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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