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om CEO에서 잘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4]

X.com CEO에서 잘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4]

온라인 금융시장에 눈을 돌린 일론

첫 창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일론이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은 바로 온라인 금융시장이었습니다.

온라인 은행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론

사실 그는 집투의 매각이 진행되기 전부터 온라인 은행 설립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턴 당시 일론

그가 퀸즈 대학에 재학 중이던 당시, 방학 때 은행에서 인턴을 경험한 덕분에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미 인터넷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는데, 은행 업무를 꼭 은행에 가서 봐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겁니다.

인재를 모으는 일론

그래서 일론은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은행을 창업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인재들을 모으게 됩니다.

시스템 개발

평소 친분이 있던 에드 호, 해리스 프릭커, 크리스토퍼 페인과 함께 하게 된 그는 이메일을 활용하여 현금을 주고받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엑스닷컴 공동 설립

그리고 1999년 3월, 인터넷 상거래 은행 엑스닷컴을 공동 설립하게 됩니다.

세금혜택으로 인해 최대 주주가 된 일론

일론은 집투를 매각하고 받은 돈 2,200만 달러 중 1,200만 달러를 엑스닷컴에 투자했는데, 갑자기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을 경우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하면 세금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일론은 엑스닷컴의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

참고로 엑스닷컴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온라인 결제수단 페이팔(PayPal)의 전신입니다.

엑스닷컴 대부 문제 발생

그런데, 창업한지 5개월 만에 엑스닷컴 내부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동 설립자였던 해리스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일론과 추구하는 방향이 달랐던 해리스는 자신이 CEO가 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모든 사람을 데리고 나가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핵심 개발 인력들을 빼간 해리스

그리고 진짜 핵심 개발 인력들을 모두 데리고 회사를 떠나버렸습니다. 결국 일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개발자를 뽑아야 했고, 부족한 자금을 다시 투자받아야 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온 일론

이 시기에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유전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일론의 사진을 살펴보면 그 역시 탈모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닷컴과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컨피니티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1999년 11월, 일론은 엑스닷컴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일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이 만든 컨피니티(Confinity)라는 회사였습니다. 

마케팅 싸움

컨피니티는 웹 기반의 결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는데, 신기하게도 엑스닷컴과 컨피니티 모두 한 건물에 자리 잡았습니다. 사업 초기 두 회사는 서로 더 많은 회원을 얻기 위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한 마케팅 싸움을 벌였다고 합니다.

합병된 회사 엑스닷컴

그러던 2000년 3월, 두 회사는 갑자기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경쟁만 하다 같이 망하는 것보다는 함께 사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합병된 회사의 이름은 엑스닷컴으로 정해졌으며 CEO는 일론이 맡았습니다.

저스틴 윌슨과의 결혼

이 무렵 일론은 대학 동창이던 작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하게 되는데, 신혼여행도 미룰만큼 열심히 일했습니다.

1억 달러의 신규 투자금 유치

합병의 기대감 때문인지 엑스닷컴은 1억 달러의 신규 투자금도 유치하게 됩니다.

두 회사 사이의 갭

분명 겉보기에는 엑스닷컴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서로 추구하는 가치나 선호하는 기술이 달랐던 두 회사 사이의 갭은 컸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힌 일론

회사 내부적으로 잦은 갈등에 시달려야 했는데, 가입자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 서버가 자주 다운되기도 했고 사고가 터져 현금이 바닥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시드니행 신혼여행을 떠난 일론

그러던 2000년 9월, 일론은 미뤄뒀던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아내 저스틴과 함께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사회 소집한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

그런데, 일론이 비행으로 인해 연락이 끊어진 틈을 타  컨피니티의 창업자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은 급히 회사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CEO에서 잘린 일론

그리고 일론이 불참한 상황에서 일론에 대한 불신임안과 해임안을 통과시키고, 새 CEO로 피터 틸을 앉혀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일론은 CEO에서 잘린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놀란 일론

시드니에 도착한 일론은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