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만든 한신포차 [더본 #6]
IMF의 여파로 17억 원의 빚을 지게 된 종원 다행히 채권자들에게 기회를 얻어내긴 했지만, 빚의 대부분이 사채와 일수였기 때문에 이자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편, 맛집으로 대박식당이 됐던 쌈밥집은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종원은 다시 식당을 되살리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단지를 보고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오자 식당 운영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배 한 명이 찾아와서는 IMF 때문에 힘든 시기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때 종원은 후배에게 포장마차를 한번 해보라고 권합니다.
사실, 그 당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 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고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종원도 마찬가지로 포장마차를 자주 찾았는데, 포장마차 음식들은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포장마차를 좀 대형으로 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1998년 7월, 논현동 주차장 하나를 임대하여 커다란 실내형 포장마차를 만들고 과거 잠원동 부근의 포장마차 촌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신포차’라 이름 붙이게 됩니다. 종원은 이곳 만의 특별한 메뉴를 만들었는데, 손님들이 직접 조리하여 취향에 따라먹을 수 있었던 닭발요리 그런데 이 메뉴는 사람들이 포장마차에서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를 끌며 한신포차 대표 메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종원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장을 본 뒤, 오전시간 동안 식자재를 준비하여 쌈밥집에 있어 포장마차까지 12시간 내내 꼬박 일하고 잠은 4시간만 자는 생활을 2년 가까이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종원은 아직 많은 빚이 남아 있었지만, 이자를 낼 수 있게 되면서부터 행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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