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

부동산에 놀러 갔다가 쌈밥집을 차리고 육절기를 잘못 사서 대패 삼겹살을 만든 백종원 [더본 #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5. 28.
728x90
반응형

부동산에 놀러 갔다가 쌈밥집을 차리고 육절기를 잘못 사서 대패 삼겹살을 만든 백종원 [더본 #4]

장교 백종원

요리 덕분에 행복한 군대생활을 했던 종원 그런데,  전역 후 그는 생뚱맞게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테리어 회사를 차린 종원

인테리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는 논현동에 사무실을 하나 구한 뒤, 전화기 한 대 놔두고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을 기다리는 종원

그는 전화번호부에 인테리어 사무실로 등록했으니 당연히 연락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요리에 관해서는 머리가 핑핑 돌아가던 그였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텅텅… 그러던 어느 날,

부동산에 가서 식당을 소개 받는 종원

할 일이 없어서 심심했던 종원은 인테리어 사무실을 소개해줬던 부동산을 놀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놀러왔으니 그냥 인사치레로 “어디 괜찮은 식당 없어유?”하고 물었는데, 부동산 사장은 갑자기 아주 친절하게 식당 하나를 소개해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종원을 식당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권리금을 물어본 종원

당황한 종원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 궁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임대료와 권리금이 맞지 않았을 경우가 가장 자연스러울 것이라 판단하고는 권리금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권리금을 낮춘 종원

부동산 사장은 임대료와 권리금을 알려줬는데 종원은 정말 식당을 할 마음이 1도 없었기 때문에 

권리금이 너무 높다고 얘기하며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권리금을 낮춰서 요정도 금액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부동산 사장은 그렇게는 안 된다고 얘기했고 그렇게 식당 얘기는 끝이 난 듯했습니다.

가게를 넘기겠다고 한 식당 주인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종원은 부동산 사장에게서 전화를 한 통 받게 됩니다. 식당 주인이 그 말도 안 되는 가격의 권리금으로 가게를 넘기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쌈밥집을 시작한 종원

뜨억!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상황 때문에 종원은 하는 수 없이 계약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1993년 4월, 종원의 첫 번째 식당, 원조 쌈밥집의 역사가 얼떨결에 시작되었습니다.

대책 마련 시급

하지만, 문제는 쌈밥만 팔아서는 남는 게 별로 없어 보였고 망하지 않으려면 대책을 꼭 마련해야만 했습니다.

삼겹살

그러다가 삼겹살을 같이 팔아 보기로 결심합니다. 

직접 돼지고기를 파는 종원

당시에는 돼지고기를 정육점에서 썰어와서 파는 식당이 대부분이었지만, 종원은 돼지를 통째로 가져와서 직접 썰어서 팔면 원가도 절감하고 손님들도 더 신선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곧장 육절기를 사러 나갔습니다.

저렴한 육절기 구매

이것저것 찾아보던 종원의 눈에 조금 저렴한 육절기가 눈에 띄었고 돈을 아끼기 위해 그 육절기를 구매했습니다.

햄용 육절기 / 돼지고기용 육절기

그런데 사놓고 보니 이것이 돼지고기용이 아닌 햄을 써는 육절기였습니다.

얇게 말려서 나온 고기

하는 수 없이 돼지고기를 햄용 육절기에 넣고 썰었더니 고기가 아주 얇게 돌돌 말려서 나왔습니다.

바빠지기 시작한 종원

말려진 고기를 한 장 한 장 다시 펴서 팔던 종원은 식당이 바빠지기 시작하자 고기를 펼 여유가 없어서 그냥 말린 채로 테이블에 내기 시작했는데,  

손님의 아이디어 제공

한 손님은 돌돌 말린 고기를 보고  “이거 뭐예요? 무슨 대패밥도 아니고!” 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대패삼겹살

그런데 종원은 그 말에 영감을 받았고 돌돌 말린 고기에 대패삼겹살이란 이름 붙여 팔기 시작했습니다.

문정성시

그리고 대패삼겹살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종원의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됩니다.

대패삼겹살 특허 신청

이후 1996년, 대패삼겹살에 대한 특허 신청을 하여 상표출원을 하게 됩니다.

보통 명사가 된 대패삼겹살

하지만, 종원은 어렵게 장사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상표를 악용하지만 않는다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해 줬고 그 덕분에 대패삼겹살은 보통 명사나 다름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제 간장 소스 개발

자신이 개발한 메뉴가 반응이 있자 신이 난 종원은  이번에는 자신만의 특제 간장 소스를 개발했습니다.

돼지기름이 허옇게 뜨는 문제

얇은 대패삼겹살을 찍어먹기에 아주 맛난 소스였지만, 한 두 번 찍어먹다 보면 돼지기름이 허옇게 둥둥 뜨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꿈 속에서도 소스 때문에 고민한 종원

종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종원은 꿈속에서도 소스와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굽기전에 소스에 찍어먹는 고기

그런데 고기를 구워서 소스에 찍어 먹는 대신 고기를 먼저 소스에 찍은 뒤, 구워 먹고 있었던 겁니다.

꿈에서 깬 종원은 곧장 가게에 가서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구워 먹어 보았고 그렇게 맛과 기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쌈을 들고 있는 종원

이후 시간이 좀 흐른 뒤의 이야기긴 하지만, 원조 쌈밥집과 관련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원형 채반에 담겨진 쌈

성공적으로 쌈밥집을 운영하던 종원에게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 테이블에 세팅되던 다양한 종류의 쌈은 원형으로 된 채반에 담겨 나갔습니다.

원형 채반의 문제

종원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 손님들이 원형으로 된 채반에서 쌈 채소를 고르기 위해서 뒤적뒤적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종원의 고민

게다가 그렇게 뒤적뒤적하며 건드려진 채소는 손님들에게 외면받고 버려지기 일쑤였습니다. 종원은 손님들이 쉽게 쌈 채소를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형 채반에 채소를 순서대로 둥글게 담으려고도 해봤지만, 너무 고난도 작업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쌈을 담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쌈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이디어가 떠오른 종원

그렇게 고민하던 종원의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 ‘그냥 순서대로 나란히 담으면 되겠는데!’

사각 채반 특수 제작

그렇게 2006년 2월, 종원은 기다란 사각 채반을 특수 제작하여 쌈 채소를 순서대로 담아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손 쉽고 편하게 쌈 채소를 담음

이후 어떤 직원이든 채소 순서만 적어두면 손쉽게 담을 수 있었고 손님들도 편하게 쌈 채소를 골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