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홍콩에 갔다가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마음을 고쳐먹은 백종원 [더본 #5]
1994년, 본의 아니게 시작한 쌈밥집이 대박 나며 재정적인 여유가 생긴 종원에게는 사실 다른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무역가가 되는 것! 전역 후 그가 시작한 인테리어 회사 [다인]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그는 누구나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면 넓은 마당이 달린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을 꿈꾸게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식당으로 번 돈을 몽땅 목조주택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미국 자재 공급업체 PGL사와 계약을 맺고 목재 무역을 하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1994년부터 우리나라에 목조주택 붐이 일어난 것입니다. 종원은 쌈밥집의 운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목조주택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시공사들은 자재가 부족하면 종원에게 연락했고 남들보다 앞서 준비한 종원의 회사 [다인]은 자재 공급 뿐 아니라 목조주택 설계부터 시공까지 진행하며 약 50억 원대의 연매출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세계적인 무역가가 되고 싶었던 종원의 꿈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7년에 시작된 IMF 외환위기 종원은 이미 건설 계약을 맺었던 건들이 제법 있었던 상태였고
당시 환율이 치솟으면서 자재비도 함께 폭등하며 공사를 진행할 수록 오히려 적자가 생기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원은 계약대로 집을 지었고 결국 17억의 빚만 남았습니다. 그를 잘 따르던 사람들은 한순간에 빚쟁이가 된 종원에게 차가운 태도로 대하기 시작했고 종원은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며 삶을 마무리할 장소로 홍콩을 택하게 됩니다.
분명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간 곳이였지만, 여기저기 걸려 있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계속해서 종원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원은 우선 먹고 보자며 한 끼, 두 끼 먹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보니 여러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습니다.
결국 종원은 마음을 고쳐 먹고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심하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에게 남은 건 17억 원의 빚과 쌈밥집 하나, 종원은 채권자들을 모두 모아서 무릎 꿇고 다시 기회를 준다면 식당을 해서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심이 통했는지 채권자들은 모두 다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종원은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쌈밥집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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