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라이터 담배 불 파티 라이터 특허 [지포라이터 #2]
1932년 어느 날, 조지는 친구인 딕 드레서(Dick Dresser)와 함께 브래드포드의 펜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디너 댄스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한참 동안 춤과 정치 이야기에 빠져있던 조지는 잠시 담배를 피기 위해 테라스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친구 딕이 먼저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지는 딕의 모습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딕이 부피가 제법 크고 투박한 오스트리아산 황동 라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겁니다.
이 라이터는 오스트리아의 발명가 칼 아우어 폰 벨스바흐가 개발한 부싯돌 방식의 가연성 가스라이터였습니다.
뚜껑은 위로 열어 분리하는 구조였으며 심지 부분에 작은 굴뚝이 있어 바람 속에서도 화염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크기가 너무 커서 불을 붙이려면 두 손을 사용해야 했고 얇은 메탈 소재라서 쉽게 찌그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멋지게 차려입은 딕이 엉성한 자세로 라이터 뚜껑을 열어서 힘겹게 두 손으로 라이터 불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 조지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보였던 겁니다. 조지는 딕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친구야, 너는 그렇게 완벽하게 차려입었는데, 좀 괜찮은 라이터 구입하지 그러니?” 그러자 딕은 “It works!” “이거 효과 있어!”라고 답했습니다. 생긴 것도 투박하고 두 손을 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야외에서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잘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지는 잘 작동하는 라이터가 작고 가볍고 예쁘기까지 한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지는 우선 오스트리아 라이터 제조업체로부터 독점 수입권을 따냈습니다. 기존의 라이터를 조금 개선하여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던 겁니다.
이후 라이터 뚜껑을 크롬으로 도금하는 등 개선을 시도했지만, 그가 느끼기에 기존 라이터에 결함이 너무 많아서 결국 판매를 포기하고 새로운 라이터를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33년, 조지는 Boylston Street에 있는 Rickerson & Pryde 건물의 2층 구석을 월 10달러로 임대했습니다.
그리고 3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펀치 프레스, 용접기 등 중고장비를 구입하여 본격적인 라이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조지의 목표는 손바닥 안에 들어갈 만큼 라이터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황동을 주재료로 한 새 라이터는 뚜껑을 연 뒤에도 한 손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경첩으로 라이터 몸통과 뚜껑을 이어 붙였고 바람 속에도 불이 잘 버틸 수 있게 오스트리아 라이터의 굴뚝 디자인은 그대로 도입했습니다.
그렇게 조지가 만든 최초의 라이터, 지포 1932 레플리카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조지는 지퍼(Zipper)라는 발음을 좋아했었는데, 이 발음을 수정하여 새로운 라이터에 지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레 라이터 회사의 이름도 지포 매뉴팩처링 컴퍼니가 되었습니다.
1.95달러에 판매되던 1932 레플리카는 경첩 부분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지는 고장 나면 무조건 평생 수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지포라이터는 초기에 생각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82대, 첫 한 해 동안 총 1,100개만 생산되었던 겁니다.
이후 1936년, 조지는 지포라이터에 대한 특허를 받았습니다.
'브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포라이터 2차세계대전 월남전 군사용 수집품 [지포라이터 #4] (0) | 2022.07.27 |
---|---|
지포라이터 디자인 레플리카 로고 각인 소장욕구 [지포라이터 #3] (0) | 2022.07.26 |
지포라이터 창업자의 어린시절 [지포라이터 #1] (0) | 2022.07.24 |
씰리 침대 스프링 매트리스 호텔 혁신 모션 베드 [씰리 #4] (0) | 2022.07.23 |
씰리 침대 매트리스 코인 스프링 바른 자세 정형외과 [씰리 #3] (0) | 2022.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