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호텔 매입과 힐튼 인터내셔널 [힐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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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힐튼은 석유 사업 덕분에 상황이 나아졌지만 85% 정도의 호텔들은 호텔 경영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넘어가거나 그냥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재무 전문가들은 호텔 사업이 쉽게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코니는 다른 시각으로 이 상황을 지켜봤습니다.호텔의 가격이 심하게 떨어진 지금이 괜찮은 호텔을 싸게 매입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리고는 그해에 엘패소의 파소 델 노르테 호텔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을 조금씩 모아서 호텔을 계속 인수해 갔습니다.

롱뷰 그렉 호텔, 롱비치에 있는 브레이커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 호텔을 인수하는 동시에 1939년에는 앨버커키 힐튼 호텔을 새로 짓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코니는 미국 3개 주에 호텔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을 갖겠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폭격하면서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코니는 전쟁이 자신에게 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걱정이 들었지만 호텔왕이 되겠다는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1943년, 그는 뉴욕에 있던 루즈벨트 호텔을 인수하면서 미국 동부 쪽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에 이르러서는 미국 3대 호텔로 불리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이던 시카고의 스티븐스 호텔과 전 세계 VIP 급 인사들이 찾는 전통 있는 호텔 팔머 하우스까지 차근차근 인수했습니다.

자금이 부족할 때는 소유하고 있던 호텔을 팔아서 더 나은 호텔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갔습니다. 힐튼은 호텔의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호텔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947년, 매입했던 루즈벨트 호텔의 객실에 텔레비전을 설치하면서 세계 최초 텔레비전이 있는 호텔이란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이후 1949년, 해외법인 힐튼 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오늘날 힐튼 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2,800개 이상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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