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프랜차이즈 [KFC #10]
불운의 사나이였던 샌더스는 어느새 74살의 나이가 되었고 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주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매장의 수가 늘어가고 치킨을 교육해야할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지자, 관리해 가는 것이 힘에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샌더스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판매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젊은 사업가 존 브라운 주니어를 만나게 되고 회사 인수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샌더스는 200만 달러의 금액을 요구하게 되는데 브라운은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잭 매시와 함께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1964년,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존 브라운 주니어와 잭 매시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거래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었습니다.
샌더스에게 남은 여생동안 계속해서 브랜드의 품질관리를 담당해주고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해달라는 조건으로 연봉 4만 달러를 주겠다고 한 것 입니다.
샌더스는 회사를 팔았지만, 대신 평생 직장이 생겨버렸습니다.
그 당시까지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메뉴로써의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매장마다 메뉴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주니어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일관된 브랜드로서의 프랜차이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프랜차이즈 매장 전체에 메뉴를 통일하며 테이크아웃형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빨간색과 흰색의 줄무늬 디자인이 도입됩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프랜차이즈 운영 덕분에 매장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고 1970년까지 48개국에 무려 3,000개의 매장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겉보기에는 거대 기업이 되어 있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위태위태한 상태였습니다.
매장 수에 비해 관리할 능력이 턱 없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는 결국 회사의 적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1971년 7월, 브라운 주니어는 스미노프 보드카로 유명한 휴블레인에 2억 8,5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해버리게 됩니다.
한편, 쳐치 치킨이라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크리스피 치킨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점유율을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도 엑스트라 크리스피 치킨을 출시하여 대응하게 됩니다.
샌더스는 계속해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돌아다니며 치킨 조리법 교육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980년 12월 16일, 샌더스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1982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은 담배사업으로 재벌이 된 레이놀즈에게 넘어가게 되고 1986년에는 펩시코에게 인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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