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1호점 [KFC #7]
하먼은 무려 8개의 압력솥을 사용하여 치킨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샌더스에게 말 한마디도 없이 몰래 그 일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샌더스는 하먼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었고 하먼은 이 치킨이 잘 팔릴지 안 팔릴지 몰라서 궁금해서 한 번 팔아보았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런데 치킨이 너무 잘 팔리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치킨을 팔기 시작했고 창문에 커다란 광고도 하게되었다고 말입니다.
하먼은 페인터 돈 엔더슨을 불러 광고를 의뢰하게 되는데, 사실 이 치킨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고민 했었다고 합니다.
하먼의 식당이 있던 곳은 유타 주였지만, 돈 앤더슨은 ‘켄터키’라는 이름이 미국 남부의 환대하는 이미지를 준다며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하면 어떤지 제안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하먼은 샌더스에게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던 상황에서 우연히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으로 홍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샌더스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한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샌더스가 쓴 자서전에서도 단지 하먼이 아무런 말 없이 치킨을 팔았고 이후 프랜차이즈 수수료에 관한 합의를 했다고만 기록할 뿐이었습니다.
샌더스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맞기고 어쨋든 샌더스는 하먼과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샌더스는 자신의 비밀 레시피를 제대로 전수해주기로 하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과 한 마리당 5센트의 수수료를 받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렇게 어수선하긴 했지만,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1호점이 공식적으로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샌더스의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는 각각의 식당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메뉴를 추가 판매하고 치킨 1마리당 5센트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하먼의 식당은 첫 해에만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데, 그 중 75%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매출이었다고 합니다.
1955년 무렵, 샌더스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고 압력 프라이기에 대한 특허신청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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