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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1호점 [KFC #6]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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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1호점 [KFC #6]

1952년 어느 날, 62살의 샌더스는 시카고 대학에 있는 레스토랑 단기 코스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에 한 젊은이를 눈여겨보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피트 하먼(Pete Harman). 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파티나 클럽에 놀러 가기 일쑤였는데, 하먼은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는 유일한 학생이었습니다.

마음이 잘 맞았던 샌더스와 젊은 청년 하먼은 수업이 끝나면 레스토랑 맛집 투어를 다니며 음식과 식품 사업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단기 코스 수업이 끝이 났지만,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그러던 중 샌더스는 하먼이 2만 4천 달러를 들여 자신의 drive-in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샌더스는 하먼의 레스토랑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1952년 말, 그가 있는 유타주의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먼에게도 자신의 시크릿 치킨 레시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12년 동안 레스토랑 경영을 하면서도 치킨요리라고는 한 번도 팔아본  적 없던 하먼은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한 태도였습니다.

하먼은 멀리서 자신을 찾아온 샌더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었는데, 샌더스는 그런 하먼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하먼!, 날 거기 데려가는 대신 내가 만든 치킨 한번 잡솨봐.

내가 진짜로 맛있게 만들어줄게! 

그리고 네 식당 직원들이랑 네 와이프, 다른 사람들도 한번 먹어보고 평가해 줘.”

샌더스는 하먼의 부엌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레시피로 프라이드치킨, 그레이비소스와 으깬 감자 그리고 비스킷을 요리하였고, 둥근 테이블에 다 같이 모여 샌더스의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샌더스는 그들이 치킨 한 입 베 어 먹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데, 그들은 치킨뿐 아니라 마지막 남은 비스킷 두 조각까지 그레이비소스에 듬뿍 발라 아주 깨끗이, 남김없이 먹어 치웠습니다.

하지만, 하먼은 끝까지 자신의 가게에서는 이 치킨을 팔 생각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샌더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볼일이 있어 호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돌아오는 길에 아내 클라우디아를 만나 하먼의 가게에 다시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샌더스의 표현에 의하면 하먼의 가게를 보고 눈알이 빠질 만큼 놀라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먼의 가게 창문에는 “SOMETHING NEW - SOMETHING DIFFERENT - KENTUCKY FRIED CHICKEN.”이라는 약 2미터 높이의 문구가 적혀있었고,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줄이 서있었던 것입니다. 하먼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치킨을 팔아 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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