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희망과 전쟁을 선포한 러시아 [젤렌스키 #4]
2022년 2월 24일 새벽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을 하는 표면상의 이유로는 우크라이나가 약속을 어기고 나토에 가입하려 했다는 것.
사실, 나토는 소련에 대항하여 1949년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만든 군사동맹 기구입니다. 이에 맞선 소련과 동구권의 군사 동맹인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소련의 해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후 나토의 해체도 거론되긴 했으나 실현되지 않았고 오히려 나토는 덩치를 계속 키워 1949년 12개이던 가입국이 현재는 30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나토의 원래 목적이 소련을 대항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 입장에선 나토를 앞세운 미국의 군사 블록이 러시아 바로 코앞에 들어앉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기를 쓰고 이를 반대하며 전쟁까지 벌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두 나라 사이엔 많은 정치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볼로디미르가 공약으로도 내놓은 돈바스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가장 동쪽에 있는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일대의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와 딱 붙어있었는데, 아주 오래전 돈바스 지역을 포함한 동부 일대가 러시아 제국의 통치를 받은 적도 있어서 이 지역엔 러시아 사람들도 많고 러시아의 문화나 풍습도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2014년 2월, 우크라이나에 친 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물러나고 서방과 친한 정부가 들어서자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크림반도에선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크림반도는 옛 소련 시절 러시아의 땅이었다가 소련이 해체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편입이 된 땅이었는데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면 자신들을 더욱 차별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다시 러시아로 귀속시켜달라는 내용으로 시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크림반도의 절반 이상은 러시아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덜컥 크림 반도에 병력을 투입하여 주민 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합병을 시켜 버렸습니다.
그러자 2014년 5월,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하겠다고 국민 투표를 실시해 무려 90%의 지지를 얻으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이라는 자치공화국을 선포하게 됩니다.
물론 일련의 이런 혁명이나 시위들이 순수하게 시민들의 의지에 의해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 분리주의자들을 반군으로 규정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돈바스 지역에서 반군을 상대로 내전을 벌여오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시작된 내전은 민간인을 포함해 1만 5천 명이 숨지게 하고 4만여 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러시아로 피난길에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돈바스 지역 내전이 지속되자 유럽 국가들이 중재에 나서 두 번의 종전 협정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이 민스크 협정은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이 두 나라를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승인까지 덜컥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크림반도를 눈 뜨고 빼앗긴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우크라이나도 통째로 삼켜지진 않을까 염려되어 나토라도 가입을 해 보호를 받고 싶었을 겁니다.
러시아의 진짜 속내는 알 수는 없지만 당장 러시아로선 미국을 필두로 한 나토가 자신의 코앞까지 밀고 들어올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이는 결국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볼로디미르에게 해외 피신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볼로디미르는 이를 거절하며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남아 총을 들고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시 90%가 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은 전쟁 반대를 외치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제재를 이어가며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전쟁을 선언하면 죽는 자들은 가난한 자들이다. -장 폴 사르트르
늙은이들이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허버트 후버
전쟁에서 어느 편이 스스로를 승자라고 부를지라도 승자는 없고 모두 패배자뿐이다.-네빌 체임벌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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