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노동자들을 대하는 방식 [포드 #8]
헨리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14년 1월 5일, 파격적인 임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하루 2.34달러 받던 임금을 5달러(현재 약 130달러)로 2배 이상 인상했던 겁니다.
게다가 1922년에는 근무시간을 하루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여 주 48시간 노동으로 바꿨으며
1926년에는 주5일제를 도입하며 주 40시간 근무로 전환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러하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곳에서 노동자들이 가져가는 돈을 최대한 줄여 더 많은 수익을 남기려는 사장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장 좋은 핑계는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수준의 임금’이었습니다. 하지만 헨리는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수준의 임금’이란 말을 싫어했습니다.
사장이라면 동종업계에서 그 어떤 다른 사업체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야심을 품어야 하며
노동자 역시 그러한 임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이 일반적인 임금을 적용하면서 노동자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해봤자 노동자 입장에선 적당히 시간만 때우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차 제품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결국 사업은 망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노동자가 임금 봉투에서 자신의 노력이 포함되었음을 보게 된다면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노력하여 사업이 잘 되도록 할 수도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헨리는 노동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임금을 주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문제인 “어떻게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10달러 버는 사업에서 15달러를 임금으로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리 사장이 높은 임금을 주고 싶다 하더라도 사업이 유지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는 것은 사장이 아니라 제품이며 사장은 그 제품을 운영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경영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900년대 후반부터 포드 모터 컴퍼니는 수익의 일부를 노동자들에게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1909년에는 근속 1년 차에게 5퍼센트, 근속 2년 차는 7.5퍼센트 근속 3년 차는 10퍼센트의 이익을 배분받는 지금의 상여금과 같은 개념이 시행되었습니다. 추가 이익을 받게 된 노동자들은 싫어할 이유가 없었지만, 헨리는 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헨리가 생각한 수익배분은 노동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선물 받듯이 받는 공돈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되며 자신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라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1년 간의 시간 연구의 결과, 하루 5달러 정도의 임금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헨리의 이러한 임금 정책 덕분에 포드 모터 컴퍼니의 이직률은 상당히 낮아졌을 뿐 아니라 실력 있는 기계공들이 몰려들며 훌륭한 인적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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