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가공업의 조립라인을 공장에 가져와 적용시킨 헨리 [포드 #7]
헨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보급형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하다고 해서 780달러가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헨리는 더욱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다 시카고의 소고기 가공업자들이 소고기를 다듬을 때 사용하던 이동용 트롤리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오호 움직이는 조립라인이라…’
그리고는 헨리는 자동차 부품 중 하나를 선택해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부품은 한 명의 작업자가 9시간 동안 35~40개 정도 조립할 수 있었는데, 이는 하나를 조립하는데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이었습니다.
헨리는 한명의 작업자가 부품 하나를 조립할 때 필요한 과정을 29개로 나눈 뒤 움직이는 조립라인을 이용하여 각 각의 작업자가 불필요한 동작 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작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부품 하나 당 13분 10초 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적절한 조립대 높이와 속도를 찾는 실험을 반복한 결과 5분 만에 부품 하나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움직이는 조립라인의 효율성을 발견한 헨리는 차량 전체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자동차 차대를 조립할 경우 가장 빠르게 작업했을 때의 속도가 12시간 28분이었습니다. 헨리는 이번에 윈들러스라는 도르래 장치를 이용해 로프에 묶인 차대가 이동하도록 세팅하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움직이는 조립라인을 도입하는 것 만으로도 5시간 50분으로 크게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이후 조립대를 작업자의 키에 따라 맞추는 등의 세부적인 요소를 조절하며 실험한 결과,
1시간 33분만에 자동차의 차대 하나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1913년 10월 7일, 하이랜드 파크 포드 공장은 움직이는 조립라인을 활용하여 본격적으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헨리는 자동차 생산의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해마다 물가와 인건비는 상승했지만, 포드 모델 T의 가격은 계속 낮아졌고 1917년에는 350달러까지 가격을 낮춰 진정한 보급형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1918년 당시 미국에 있던 자동차의 절반이 포드 모델 T였습니다.
포드 모델 T는 이후 1927년까지 계속 생산 되는데,
1923년에는 연간 167만 대를 생산해냈고 단종될 때까지의 누적 총생산량은 15,000,034대나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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