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밀크 초콜릿 [허쉬 #3]

728x90

18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여 시카고에서 세계 콜럼버스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밀턴 역시 세계 콜럼버스 박람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열린 독일 초콜릿 제조 기계 전시회에서 초콜릿 하나를 맛보고는 그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됩니다.

결국 밀턴은 초콜릿 기계를 구입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는 기존에 제조하던 캐러멜에 초콜릿 코팅을 하는 등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밀턴은 더욱 초콜릿에만 집중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1900년, 그렇게 잘 나가던 랭커스터 캐러멜 공장을 100만 달러를 받고 경쟁업체에 팔아버리게 됩니다.

이후 밀턴은 자신의 고향, 데리 타운십으로 돌아와서는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한 넓은 농지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곧장 공장을 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는 초콜릿에만 집중하면서 꼭 개발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밀크 초콜릿! 당시 밀크 초콜릿은 네슬 라가 있던 스위스에서만 유일하게 공급되던 값비싼 고급 제품이었습니다.

밀크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와 설탕, 카카오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야 했는데 스위스에서는 그 황금비율을 철저히 비밀로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밀크 초콜릿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밀턴은 밀크 초콜릿을 일반 대중에게 공급할 수 있다면 정말 대박 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밀턴은 우유, 카카오, 설탕을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며 최상의 밀크 초콜릿 제조 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3년의 연구 끝에 그는 자신만의 밀크 초콜릿 레시피 개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1903년 3월 2일, 세계에서 가장 큰 초콜릿 공장을 짓겠다는 다짐으로 데리 타운십에 공장 건설을 시작하게 됩니다.

밀턴이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또 하나 있었습니다. 그가 사들인 농지 주변에는 소를 키우는 농장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대량의 밀크 초콜릿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신선한 우유를 아주 손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밀턴 허쉬의 초대형 최신식 초콜릿 공장은 2년 만에 완공되었고 곧 밀크 초콜릿의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초기에 생산된 제품이 밀크 초콜릿 바, 허쉬’s 바입니다.

밀턴이 기대했던 대로 허쉬의 밀크 초콜릿은 무서운 속도로 판매가 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미국 전 지역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제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