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헨리가 한 일 [포드 #2]
집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온 헨리는 선박 엔진을 만들던 회사 드라이 도크 엔진 워크스에서 견습생 기계공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공업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3년으로 정해진 견습공 기간이 채 끝나기 전에 기계공 자격까지 얻게 됩니다.
심지어 어찌나 정교한 작업을 좋아했던지 밤에는 시계방에서 시계를 수리하는 일도 겸해서 했다고 합니다.
1883년, 헨리는 당시 에디슨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세운 회사, 웨스팅하우스 컴퍼니에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어릴 적에 아주 흥미롭게 봤던 니콜스 앤 셰퍼드 사의 트랙터와 같은 자동차를 제작하거나 수리하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헨리는 진정한 기계공이라면 기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거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동차의 작은 부속품까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분석했습니다.
사실 웨스팅하우스의 자동차라 해봐야 1시간 동안 20km 정도만 이동할 수 있어서 무거운 짐을 옮기는 트랙터로 사용하거나 농장에서 탈곡 작업을 하는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트랙터의 기술을 마차에 적용한다면 말이 없는 마차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트랙터는 너무 비싼 장비였던 터라 돈 많은 농장 주인들이나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헨리는 가격을 현저히 낮춰서 모든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비로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값싼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도 별도의 개인 작업실을 세팅하여 여러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달리는 증기자동차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것은 등유를 넣어서 작동하는 증기보일러와 증기조절기 등을 이용하여 만든 자동차였는데, 크고 무거운 발동기 없이 작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무게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신 증기보일러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다 보니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보일러를 안정적으로 탑재하기 위해서는 차체를 무겁게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시 자동차 원가가 높아질 뿐 아니라 연비까지 나빠진다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증기보일러로는 값싼 자동차를 만들 수 없자 그는 더 이상 웨스팅하우스 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에게 오토 엔진(Otto engine)이라는 가스 엔진 수리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실물로는 처음으로 오토 엔진을 본 그였지만 과거 오토 엔진에 대한 글을 통해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가스 엔진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887년, 그는 본인이 가스 엔진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4행정 가스 엔진 모형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4행정 가스엔진은 가스를 흡입하고 압축하고 그 가스를 폭발시켜 연소된 가스를 배출하고 다시 가스를 흡입하는 과정을 순환 작동하는 것인데, 헨리가 만든 모형은 아주 성공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더욱 엔진 실험에 집중하고 싶어졌습니다.
한편 그 시기, 헨리는 클라라 제인 브라이언트란 여성과 사랑에 빠져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결혼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헨리가 기계공을 그만둔다면 49,000평 정도의 임야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안정적으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일단’은 그렇게 해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그는 낮 시간 동안에는 아버지 말대로 나무를 베는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는 가스 엔진을 연구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1888년, 헨리는 아버지에게 받은 임야의 나무를 베어 그 나무로 신혼집을 지은 뒤, 클라라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3년의 기간 동안 나무를 베고 엔진을 연구하는 삶을 살다 보니 산에 있던 나무는 거의 다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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