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계속 만들기 위해 사표를 내던진 헨리 [포드 #3]
1891년, 헨리는 디트로이트에 있던 일렉트릭 컴퍼니로부터 기계공으로 일해달라는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됩니다. 이 회사는 토마스 에디슨이 세운 전기회사였습니다. 베어야 할 나무가 거의 남지 않아 고민이던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디트로이트로 거처를 옮기고 낮에는 회사 생활을, 밤에는 엔진을 연구하는 일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1892년, 자신의 첫 번째 가솔린 자동차, 쿼드리사이클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쿼드리사이클은 2개의 실린더로 4마력 정도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엔진을 탑재했고 시속 16km(10마일), 34km(20마일) 이렇게 두 가지 속도 설정이 가능했으며 후진은 불가능한 2인승 자동차였습니다.
바퀴는 28인치 자전거 바퀴 4개를 사용했고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몇몇 장치는 헨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엔진의 발열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몇 달간 계속해서 시운전을 하며 조율한 끝에 1893년 봄, 스스로 만족할 수준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1886년, 벤츠의 창립자 칼 벤츠가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인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발명하긴 했지만, 디트로이트에서의 최초의 자동차는 헨리의 쿼드리사이클이었으며 그 당시만 해도 유일한 자동차였습니다.
쿼드리사이클의 시끄러운 엔진 소리 때문에 지나가던 마차의 말이 놀라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으며
어딜 가나 자동차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헨리가 잠시 자동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비울 때면 자동차를 운전해보고 싶은 누군가가 무단으로 자동차에 타는 바람에 헨리는 쇠사슬로 묶어두어야만 했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디트로이트 시장은 헨리에게 자동차 운전을 위한 특별 허가를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헨리는 미국에서 유일한 운전면허 소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1895년부터 2년간, 쿼드리사이클을 타고 천 마일(약 1,600km) 정도를 운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그의 진정한 목표는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량생산하기에 알맞은 하나의 자동차를 먼저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때마침 디트로이트시에 살던 찰스 에인슬리라는 사람이 자동차를 사고 싶다며 나타났습니다.
헨리는 자동차를 팔아 그 돈으로 다른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200달러를 받고 거리낌 없이 자동차를 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1895년 당시, 뉴욕에서 판매를 위해 전시되고 있던 벤츠 자동차를 보기 위해 기꺼이 가서 직접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벤츠 자동차로부터 특별히 참고할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첫 번째 자동차 쿼드리사이클보다 좀 더 가볍고 성능도 향상시킨 두 번째, 세 번째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실험을 계속하면서도 전기회사를 꾸준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899년 어느 날, 헨리는 회사로부터 회사의 총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단, 그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던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고 회사일에만 전념해달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자동차냐 회사냐 그것이 문제로다’ 헨리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당시는 자동차가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수요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없는 마차,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1899년 8월 15일, 회사에 사표를 던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의 본격적인 자동차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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