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장난감 품질 재료 선정 모델링 목공소 레고의 모토 공모전 [레고 #4]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올레는 가구와 사다리 등을 계속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제작하는 제품들 중 장난감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일거리도 점차 많아지면서 목공소 직원은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결국 현실을 직시한 그는 장난감 제작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34년, 올레는 장난감 제조업에 어울리는 회사 이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이름 짓기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우승 상품으로 자신이 손수 만든 와인 한 병을 내걸었습니다. 물론 올레 본인도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음.. 장난감’ ‘놀다’ ‘잘~ 놀다’ ‘오옷!!!’ 그렇게 ‘놀다’를 의미하는 덴마크 단어 ‘LEG’에서 LE ‘잘’을 의미하는 덴마크 단어 ‘GODT’에서 GO를 합쳐 LEGO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됩니다.
장난감을 대량으로 찍어내기보다 아이들의 놀이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품질 좋은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공모전의 우승자는 올레가 되면서 장난감 회사 레고가 탄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올레는 자신이 만든 와인을 상품으로 받게 됩니다.
레고(LEGO)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제작된 장난감은 바퀴가 달려서 굴러가는 오리 인형이었습니다.
올레는 이 오리 장난감을 특별히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인기 있는 상품이기도 했습니다.
올레는 최고 품질의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재료 선정부터 꼼꼼히 살폈습니다.
그는 너도밤나무 목재를 사용하여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2년간 에어 드라이를 한 뒤 3주 동안 가마에 넣고 건조하는 킬른 드라이까지 한 고급 목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장난감을 하나하나 정성껏 깎고 나서 3번의 바니쉬 칠 코팅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장난감이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올레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더욱 좋은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무려 3,000 DKK나 하는 독일제 밀링 머신을 구입하기에 이릅니다. 참고로 당시 집 한 채가 보통 4,000~5,000 DKK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값비싼 기계 덕분에 장난감의 곡선 부분도 더욱 매끄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장난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고트프레트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목공을 차근차근 배워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트프레드에게 주문 들어온 오리 장난감 두 박스의 마무리 작업이 맡겨졌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이윤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3번씩 바니쉬 칠을 하는 아버지의 방법 대신 2번만 칠하게 됩니다.
그가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고 그렇게 만든 오리 장난감 두 박스를 배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이 원가를 절감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올레는 깜짝 놀라며 고트프레드에게 당장 장난감 박스를 다시 가져와서 바니쉬 칠을 한 번 더 한 뒤에 가져다주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고트프레드는 늦은 밤까지 모든 오리 장난감에 다시 바니쉬를 덧칠해야 했습니다.
고트프레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서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최고만이 충분하다’는 문구를 나무에 새겨 회사벽에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이 문구가 바로 레고의 모토가 됩니다.
1937년, 17살이 된 고트프레드는 어느새 장난감 모델링에도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직원 모두가 품질 좋은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레고의 나무 장난감은 제법 비싼 가격임에도 잘 팔렸습니다.
레고사는 점점 성장하여 1939년에는 직원의 수가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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