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공황과 장인정신 [레고 #3]
1929년 10월 24일,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대폭락 한 일명 검은 목요일을 시작으로 세계는 대공황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짐에 따라 그럭저럭 팔리던 가구와 창문, 문 등의 주문이 줄어들었던 겁니다.
1932년, 점점 더 상황이 어려워진 올레는 결국 함께 일하던 직원들 모두를 해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곧 올레에게 더 큰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늘 그의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던 아내 키르스틴이 정맥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올레는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책임져야 할 아들이 네 명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레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팔릴 수 있을만한 저렴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구를 만들고 남은 나뭇조각을 보던 그는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드디어 장난감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올레는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갔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장난감의 수요도 조금씩 늘어났고 곧 셋째 아들 고트프레드가 합류하여 함께 목공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레데리시아라는 한 도매상인이 올레의 목공소를 찾아왔습니다.
값싸고 품질 좋은 나무 장난감을 본 그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장난감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돌아갔습니다.
올레는 많은 일거리가 들어왔다는 것에 감사하며 아주 정성껏 장난감을 만들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장난감을 보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무척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주문받은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프레데리시아에게서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는 프레데리시아의 회사가 파산하면서 주문한 장난감을 살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올레는 돈 한 푼 받지 못했고 남은 건 갈 곳 잃은 수많은 장난감 뿐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본인이 스스로 장난감을 팔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낡은 포드 T 차량에 장난감을 가득 싣고 주변에 장난감을 팔 수 있을만한 상점은 모두 돌아다녔습니다.
급하게 처분하느라 제값을 다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만들어 놓은 장난감을 몽땅 팔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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