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사나이 [KFC #2]
집을 나온 샌더스는 이때부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기 시작합니다.
14살 때는 인디애나 남부 쪽에서 농장 일을 했고16살이 되자 철도쪽에서 일을 하던 삼촌의 도움을 받아
전차 차장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몰던 전차에서 군대 신병을 모집하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샌더스는 나이를 속여서 육군에 자원하여 입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나이가 발각되고 결국 퇴역 당하고 삼촌네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삼촌의 도움으로 열차 엔진에 붙어있는 석탄재를 긁어내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7살 무렵, 샌더스는 열차에서 석탄을 때는 파이어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철도 일을 하고 있던 1908년, 그는 조세핀 킹(Josephine King)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남 2녀의 아이들도 낳아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샌더스는 직장에서 동료와 다투게 되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 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직장에 짤린 후, 여러 해 동안 많은 일들을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꾸준히 하지 못하고 다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결국 가정형편이 점점 어려워지자 아내 조세핀은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의 집으로 가서 살게 됩니다.
동생이 얼마나 불쌍해 보였던지, 조세핀의 오빠는 샌더스에게 “조세핀은 일 하나 성실하게 구하지 못하는 너같은 놈이랑 결혼하면 안됐어!” 라는 편지 한 통을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1920년, 샌더스는 투자자들을 모아서 오하이오 강에서 배를 운영하는 페리 회사를 설립하게 되는데 드디어 이 사업이 성공하게 됩니다.샌더스의 인생이 드디어 빛을 바라게 되는 듯 했습니다.
샌더스는 페리 회사 주식을 팔아 당시 22,000 달러, 현 시세로 거의 4억 원 가량 되는 돈을 아세틸렌 램프 사업에 투자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뒤, Delco Electronics에서 전기 램프를 출시 했고, 결국 아세틸렌 램프 사업은 폭망하고 샌더스는 가진 돈을 몽땅 잃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후반에는 켄터키 주의 캠프 넬슨에 살면서 미쉐린 타이어의 세일즈 맨으로 일하게 됩니다.
이 일을 하게 되면 당시 최고급 자동차였던 맥스웰을 영업용 차량으로 지원해 줄 정도로 복지가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샌더스가 차를 타고 지나가던 다리가 무너지면서 자동차가 강 속에 침수되버리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다행히 샌더스는 목숨은 건졌지만, 차가 사라지면서 일자리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된 직장 하나 없고, 모아둔 돈도 없던 샌더스는 정말 불운의 아이콘 그 자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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