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투어 사업 유럽여행 파리 제1차 세계대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급행편 [아멕스 #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유럽사업을 담당했던 데리 버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트래블러스 체크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을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습니다.
그러다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당시 프랑스 파리는 미국인들이 동경하는 도시 중 하나였는데, 프랑스인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영어를 알지만 프랑스어만 사용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인들은 프랑스를 여행할 때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주목한 데리버는 파리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무실에서 관광 안내, 호텔 예약 등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파리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트래블러스 체크의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데리 버는 파리 사무실을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보며 여행업 자체가 돈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1902년부터, 유럽의 각 영업소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배표를 팔기 시작했고 철도 표 판매에 이어 관광투어 사업에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사장이던 제임스 파고는 데리버의 여행사업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고집 센 제임스 파고에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미국을 장악한 전통 있는 급행 편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1917년,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철도 운송 체계에 문제가 생기며 전략물자 운반에까지 지장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전미 철도를 국유화하고 모든 급행편 회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런 상황에 반대했지만,
전시 상황에서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1918년 7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급행편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고 회사의 근본이 사라져 버리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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